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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2 | 7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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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3 | 713 | > 루이나인 추기경인 줄리앙 마르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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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4 | 714 | {{{#!folding [ 기도문 펼치기 · 접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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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5 | | > 신이여, 창조의 근원이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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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6 | | >이름 없이도 존재하시고, 부를 때마다 다른 얼굴로 응답하시는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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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6 | > 신이여, 창조의 근원이시여, 이름 없이도 존재하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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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7 | >부를 때마다 다른 얼굴로 응답하시는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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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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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7 | 719 | >우리는 서로 다른 전통과 길을 걸어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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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8 | | >어떤 이는 '주여'라 부르며 십자가를 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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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9 | | >어떤 이는 '알라후 아크바르'라 외치며 메카를 향해 절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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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0 | | >또 어떤 이는 붓다의 자비에 기댄 채 고요한 호흡을 유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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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 | | >그 밖의 이들은 선조의 이름과 땅의 숨결에 귀 기울이며 살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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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2 | 731 | >그러나 오늘, 우리는 같은 무릎을 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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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3 | 732 | >같은 공포를 지나, 같은 상처를 마주하며, 같은 어둠을 건넜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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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4 | 7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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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0 | >어떤 이는 ‘주여’라 부르며 십자가를 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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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 | >어떤 이는 ‘알라후 아크바르’라 외치며 메카를 향해 절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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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2 | >또 어떤 이는 붓다의 자비에 기대어 고요한 숨을 유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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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3 | >힌두교 신자는 옴의 진동 속에서 신들의 이름을 읊조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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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4 | >시크교도는 와헤구루의 이름으로 세상을 껴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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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5 | >유대인은 야훼 앞에서 회개의 기도를 바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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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6 | >조로아스터교도는 아후라 마즈다의 빛을 향해 손을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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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7 | >바하이 신자는 인류의 일체됨을 믿으며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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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8 | >무속인은 조상과 산천의 숨결을 부르며 춤을 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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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9 | >도교 신자는 기(氣)의 흐름 속에 자연의 조화를 느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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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 >정령신앙인들은 숲과 바람, 동물의 속삭임 속에 신의 뜻을 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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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2 | 734 | >그러나 오늘, 우리는 같은 무릎을 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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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3 | 735 | >같은 공포를 지나, 같은 상처를 마주하며, 같은 어둠을 건넜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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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4 | 7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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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5 | | > 1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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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7 | >1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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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6 | 738 | >벨포르의 하늘은 검게 그을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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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7 | 739 | >유리창을 가르던 굉음은 수백 개의 심장을 멈추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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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8 | 740 | >그날, 아버지는 회사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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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9 | 741 | >연인들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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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 742 | >누군가는 생애 마지막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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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1 | 7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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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2 | | > 우리 중 아무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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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4 | >우리 중 아무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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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3 | 745 | >그러나 우리는 이제 깨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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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4 | 746 | >더 이상은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중립적일 수 없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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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5 | 747 | >무관심이야말로 악의 가장 큰 도구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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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7 | | >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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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9 |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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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8 | 750 | >언어가 달라도, 의식이 달라도, 종단이 달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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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9 | 751 | >진심으로 이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다고 믿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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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0 | 7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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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1 | | > 주님, 알라, 붓다, 조상신, 자연의 의지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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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3 | >주님, 알라, 야훼, 아후라 마즈다, 브라흐만, 옴 마니 파드메 훔, 와헤구루, 텡그리, 만물의 정령이시여, 조상의 혼이시여, 자연의 의지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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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2 | 754 | >우리에게 다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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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3 | 755 | >공포를 넘어, 연대를 택하는 용기를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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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4 | 756 | >분노를 자양분 삼아 더 큰 증오를 키우는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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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5 | 757 | >그 불을 꺼뜨릴 물 한 바가지를 들 수 있는 손을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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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6 | 7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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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7 | | > 우리 마음속에서 “너희 중 누가 더 잘못했는가”를 따지려는 욕망을 거두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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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9 | >우리 마음속에서 “너희 중 누가 더 잘못했는가”를 따지려는 욕망을 거두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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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8 | 760 | >대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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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9 | 76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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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0 | | > 우리는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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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2 | >우리는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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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1 | 763 | >테러는 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것이 아니라, 신을 오염시킨 자들의 만행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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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2 | 764 | >어떤 계시도 무고한 자의 피를 요구하지 않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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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3 | 765 | >어떤 진리도 사람의 눈을 가리고 귀를 닫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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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5 | | > 그러니 주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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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7 | >그러니 주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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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6 | 768 | >이제 우리가 어떤 언어로 기도하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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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7 | 769 | >그것이 누군가를 위한 것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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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8 | 770 | >나의 구원을 넘어, 이웃의 평화를 위한 것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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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9 | 771 | >나의 고통을 뛰어넘어, 타인의 상처에 먼저 다가가는 것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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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0 | 77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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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1 | | > 오늘, 이 피로 물든 도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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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3 | >오늘, 이 피로 물든 도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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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2 | 774 | >우리는 신의 나라를 다시 상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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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3 | 775 | >그곳에는 테러범도, 피해자도, 배신자도, 순교자도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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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4 | 776 | >오직 인간, 오직 삶, 오직 희망만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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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6 | | > 벨포르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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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8 | >벨포르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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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7 | 779 | >그러나 이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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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8 | 780 | >우리는 이제 더 나은 벨포르를, 더 넓은 루이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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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9 | 781 | >더 평화로운 세계를 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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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0 | 78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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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1 | | > 그리하여 주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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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3 | >그리하여 주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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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2 | 784 | >우리가 이 광장에서 흘리는 눈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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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3 | 785 | >증오의 씨앗이 되지 않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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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4 | 786 | >우리가 잃은 이름들을 말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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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5 | 787 | >분노보다 먼저 경건이 찾아오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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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6 | 78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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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7 | | > 죽음을 본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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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9 | >죽음을 본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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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8 | 790 | >이제 생명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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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9 | 791 | >절망을 넘은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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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0 | 792 | >다시 사랑을 믿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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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1 | 79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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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2 | 794 | >그리고 이 모든 기도의 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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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3 | 795 | >그대가 계실 것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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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4 | 79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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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5 | | > 아멘. 아미. 아쉐. 옴. 샨티. 셀라. 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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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7 | >아멘. 아미. 아쉐. 옴. 샨티. 셀라. 피스. 샬롬. 사라바. 할렐루야. 타카나. 파트. 멧타. 루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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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6 | 79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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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7 | 799 | >'''이곳에 신이 있다면, 신은 오늘, 모든 이름으로 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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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8 | 800 | >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 평화를 빌며, 다시는 이 땅에 공포가 내려앉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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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9 | 8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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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0 | | > '''가톨릭 추기경 줄리아 마르탱, 수니파 이맘 마지드 바키르, 개신교회 총회장 안드레아스 뤼커, 티베트불교 고승 첸린 마하상야, 루이나 민속신앙연합 대표 자넬레 아우베르크 등 종교대표 37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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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2 | >'''가톨릭 추기경 줄리아 마르탱, 수니파 이맘 마지드 바키르, 개신교회 총회장 안드레아스 뤼커, 티베트불교 고승 첸린 마하상야, 힌두교 교학자 수마난다 다스, 시크교 성직자 나라얀 싱, 정령신앙 주술사 쿠르쿠 마닐루, 조로아스터교 모바드 다르윗 자르, 유대교 랍비 미리암 콜드만, 루이나 민속신앙연합 대표 자넬레 아우베르크, 바하이 신도회 총대표 아슬란 파라디 등 56개 종교단체 대표자 일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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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2 | 804 | 수천 명의 시민들이 종교를 불문하고 촛불을 들고 함께 광장을 메웠고, 이날의 모습은 루이나 전역에 생중계되며 ‘루이나의 영적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이 장면은 이후 매년 1월 19일마다 재방송되며, 국가적 애도와 회복의 상징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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